사과할 줄 모르는 사람들
우리는 모범적인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불완전하고 미숙하기 때문에 어딘가 허점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크고 작은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남의 발을 밟거나, 어깨를 부딪치거나, 엘리베이터나 전철을 먼저 타려 하다가 내리는 사람과 얽히는 것이다. 이런 경우 말없이 지나치다 간혹 사과를 요구하면 언쟁을 벌이는 광경도 보게 된다. 물론 혼잡한 곳에서는 사과할 새가 없는 경우도 있다. 가끔 공중도덕 문란이나 공공기물 훼손 등 이기적 행동이나 해외에서 국위를 실추시키는 추태에도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큰 피해를 주거나 감정을 상하게 만들었을 때는 미안해하며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지만, 사소한 것이면 사과하지 않아도 되는 줄 알고 무심하게 지나친다. 자기 행동이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모르거나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비오는 날에 우산을 잘못 들어 남에게 빗물이 튀거나 옷을 적셔도 흔히 무심히 넘기는 경우다. 이웃 간 불화의 소지가 되는 층간 소음도 그렇다. 아이들이 뛰노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억제하기 어려우니, 항의하는 이웃이 편협하고 포용력이 부족하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가정에서 자녀에게 마음의 상처가 되는 거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