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 143만명...전년대비 9.9% 증가
외국인 근로자 중 임금근로자 87만 3000명
월 소득 300만 원 이상 외국인 근로자 31만 3000명으로 집계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일손 부족과 빈일자리 해소를 위해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 유입에 적극적이었던 결과, 올해 국내 취업한 외국인이 92만명을 넘기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통계청과 법무부는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외국인 취업자 수는 92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에 가까운 8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외국인 취업자 수가 90만 명을 넘긴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그 규모도 역대 최대 숫자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고용이 다소 주춤하다가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외국인력 유치에 힘쓴 결과로 보인다.
전체 외국인 국내 상주 인구도 12만 9000명 늘었다.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에서 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크게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15세 이상 외국인 상주인구는 143만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9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자는 5만2000명으로 1만6000명(40.5%) 늘었고 실업률은 5.4%로 1.2%p 상승했다. 반면 고용률은 67.4%로 1년 전보다 0.3%p 줄었다. 유학생 등 비취업 외국인이 증가한 까닭이다.
취업자 중 임금 근로자는 87만 3000명이다. 상용근로자는 8만 3000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000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50.6%가 200만원~300만원 사이의 임금을 받으며 가장 많았고 300만원 이상을 받는 이들도 31만 3000명(35.8%)로 조사됐다. 100만원~200만원 미만과 100만원 미만 저임금 외국인 근로자는 각각 9.9%, 3.7%에 그쳤다. 비임금 근로자는 5만명이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이 32만 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10만 4000명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은 4만 8000명으로 확인된다. 이외 기타 아시아인 통합과 아시아 이외 국가는 각각 36만 7000명, 8만 명으로 조사됐다.
체류자격별 취업자는 비전문 취업자가 26만 9000명, 제외동포가 25만명으로 확인되며 영주가 9만 8000명이다. 비전문 취업, 전문인력, 유학생 등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방문취업은 8000여명 감소했다.
외국인 임금 근로자가 이직 시 일자리를 얻는 정보는 가족, 친구, 친인척 등의 소개가 46.2%로 가장 컸으며 영주 체류자격을 제외한 외국인 89.6%가 계속 한국 체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의 동일 직장 근속기간은 3년 이상이 34.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6개월 미만이 17.6만명으로 조사됐다. 1년 이상 2년 미만 근로자도 16만 1000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고용허가 확대로 저년대비 근속기간이 1년 미만인 근로자는 늘었으나 2년 이상 3년미만, 3년 이상 근로자는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이직 희망자는 12.3%로 나타났는데 이직 희망 사유는 낮은임금이 39.2%, 일이 힘들거나 위험하다는 이유가 19.4%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