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임금은 2,537,251원으로, 2023년 하반기대비 25.4% 상승
임금 상승·장기 근속 증가… 기업 전략 변화 불가피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파견근로자의 임금이 2023년 하반기 대비 25.4% 상승하며, 파견근로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7.6% 증가한 수치로, 파견 노동 시장이 점진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근로자파견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평균 임금은 2,537,251원으로, 2023년 하반기(2,022,528원) 대비 25.4% 상승했다. 2023년 상반기(2,357,512원)와 비교하면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들이 점점 더 숙련된 노동력을 선호하고 있으며, 파견근로자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추세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향후 노동시장 구조 조정과 함께 기업들의 채용 전략도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파견사업주 현황: 사업체 수 소폭 감소, 수도권 집중 현상 지속
2024년 상반기 파견사업체 수는 2,184개소로, 2023년 하반기(2,194개소)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면, 실제 파견 근로자를 배출한 실적 업체 수는 1,355개소(62%)로 증가하며, 실질적인 운영 사업체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규모별로 보면, 50인 미만의 소규모 파견업체가 전체의 47.2%(1,032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300인 이상 대형 파견업체는 63개소로 확인됐다. 중견 규모(100인~300인 미만)의 사업체 수도 증가해, 이들 기업이 파견근로 활용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 분포에서는 서울(837개소)과 경기·강원(765개소)이 전체의 약 73.4%를 차지하며 수도권 집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지방에서는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 파견근로자 현황: 증가세 지속, 근속기간 장기화 경향
2024년 상반기 파견근로자 수는 100,042명으로, 2023년 하반기(98,312명) 대비 1,730명 증가했다. 2023년 상반기(91,242명)와 비교하면 8,800명(9.6%) 증가한 수치다.
기업들의 파견근로자 활용이 단기적인 대체 인력 수급을 넘어, 지속적인 노동력 충원 방식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견기간별 현황을 살펴보면, 6개월 미만 단기 근로자가 49,200명(전체의 49.2%)으로 가장 많았으며, 1년~2년 미만 근무자는 28,701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장기 파견 근로자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기업들이 단순한 단기 계약보다는 숙련도를 갖춘 인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파견업무별 현황: 사무지원·음식조리 인력 증가, 제조업 감소
2024년 상반기 파견 허용업무 32개 분야 중 사무지원(27,465명), 음식조리(22,024명), 개인보호 및 관련 종사자(7,813명)가 주요 파견업무로 확인됐다. 특히, 사무지원 인력이 2023년 하반기(24,065명) 대비 14.1%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사무 행정 및 고객 관리 분야에서 파견근로자가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음을 시사한다.


■ 파견계약 현황: 수도권 중심 증가
2024년 상반기 파견계약 건수는 14,724건으로, 2023년 하반기(11,980건) 대비 22.9% 증가했다. 이는 기업들의 지속적인 인력 수요 증가와 함께, 파견근로자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7,616건)과 경기·강원(3,923건)이 전체의 77.9%를 차지하며, 수도권 중심의 파견 계약이 더욱 뚜렷해졌다. 반면, 지방에서는 상대적으로 계약 건수가 적어 지역 간 격차가 확인되었다.